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도 채용 계획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하고 하이닉스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인력을 뽑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평균 3000~4000명을 채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도 신입인력 채용을 줄이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이 축소된다고 해서 채용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위기를 돌파해 사업이 잘 됐을 때를 대비해 인력을 적게 뽑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매년 1000명 정도의 채용을 내년에도 유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채용 규모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업 규모 축소가 채용과 꼭 연동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3분기 4650억원의 손실을 냈던 하이닉스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채용 계획이 없다. 하이닉스는 보통 한해 500~600명의 신입사원 채용을 해왔지만 올해 극심한 반도체업계 불황으로 지난 9월 이천 M7과 청주 M9 등의 가동을 중단하고 인력을 전환배치한 상태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는 최근 내년도 사업계획을 축소할 것으로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7조원으로 예정했던 메모리 부문 투자를 수천억원 가량 축소하기로 했으며 하이닉스도 올해 당초 3조6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2조6000억원으로 축소한 만큼 내년도 투자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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