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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성장률 상당히 내려갈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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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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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7일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가 3%대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금융시장 불안, 내수 부진이 경기를 지나치게 악화시키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경기 전망과 관련 "우리나라는 수출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는 나라인데,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내수도 별로 좋지 않고 수출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이이서 성장률이 상당히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전 세계 경제 전망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서 "수출 전망도 안 좋아지고 있으며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언제 진정될지 현재로서는 딱히 시점을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와 관련, "부동산 가격의 움직임이 통화정책의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지만 참고하는 중요한 정보"라면서 "최근에 한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하는 데는 부동산 가격이 최근에 하락세를 보인다든가, 거래가 매우 부진한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외환시장 불안에 대해 이 총재는 "스와프 시장이 불안한 것은 외국인들의 채권 매각 등이 국내 스와프 시장과 연결돼 있고 국제금융 사정이 좋지 않아 국내 은행들이 기한이 돌아오는 기존차입금을 차환하지 못하는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경기가 나빠지면 재무기반이 약한 소상공인과 소기업들이 상당 기간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우려가 큰데 시스템 전체로 봐서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다만 "미분양에서 보듯 중소 건설업체와 이와 연결된 금융권 여신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간이 걸려도 시장금리를 내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금은 조금씩 어딘가 막힌 데가 있는데,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그 부분을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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