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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클린턴 새로운 관계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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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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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셸-힐러리 아이 양육관련 통화


   
 
사진: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의 관계가 동반자적 관계로 승화되어가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오바마가 클린턴 부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대통령 당선의 꿈을 이뤄낸 게 그 계기가 됐다.

힐러리가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백인 블루칼라 및 여성들의 표심을 오바마 쪽으로 돌리지 않았다면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은 탄생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경선 때 '오바마 저격수'를 자처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선거 막판 오바마와 그의 유세에 합류한 것도 정권교체에 무시못할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오바마는 당선 후 클린턴 부부에게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는 백악관의 안주인이 될 미셸 오바마가 대선 다음날인 지난 5일 힐러리 상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두 딸의 양육과 관련한 조언을 받았다고 12일 보도했다.

이에 힐러리 측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은 처음으로 30분간 통화했다"며 "단지 인사치레가 아니라 진지한 대화였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 당일 힐러리가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하고 할머니의 별세를 위로한 바 있고, 오바마는 그 때 가까운 시일내 부부간 회동을 약속했다고 주변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폴리티코는 이번 통화가 힐러리와 오바마 당선인 간 관계정립, 그리고 두 가족간의 사적 관계 정립에 대해 고민해야하는 시점에서 양측간 제휴와 관련한 최신판 연속 드라마라고도 했다.
   
그러나 양측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승화될 것인지에는 아직 시기가 이른감이 있다.
   
미셸이 힐러리와  자녀 문제로 전화 통화를 한 것도 예비 퍼스트레이디이자 어머니로서 응당 해야할 일을 한 것 뿐이라는 해석도 있다. 

오바마 부부가 이틀 전 조지 부시 대통령 부부와의 대선 후 첫 백악관 회동에서 자녀 양육에 관심을 보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CNN에 "오바마는 정책 논의를 마친 후 2층에 올라가더니 두 딸이 어디에서 잠을 잘 것인지 보길 원했다"며 "분명히 이 친구는 위대한 가족애를 백악관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오바마와 클린턴의 화합여부는 오바마의 손에 달렸다고 보고 있으며  '오바마 시대'에 양측 관계를 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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