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가 화마에 휩싸였다.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15일(현지시각) 대형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
이날 캘리포니아에서는 수백 채의 주택이 불타고 주민 2만여명이 대피하는 등 갈수록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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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美산불 소방관들이 2008년 11월 15일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주 그라나다 힐즈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수천 에이커의 산림이 불타면서 막대한 연기가 발생해 LA 주변의 하늘을 뒤덮었으며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일 LA 북쪽 샌퍼난도 밸리의 실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계절성 강풍인 샌타애나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됐으며 15일 저녁까지 8000에이커의 산림이 불탔고 500채 이상의 이동식 주택이 파괴됐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산불 피해가 확산되자 LA 카운티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LA 카운티와 인접한 오렌지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으며 주택 100채 이상이 파괴되고 2000에이커가 불탔다.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은 하반기부터 매년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30여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50만명 이상이 대피하기도 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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