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5일(한국시각 16일)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국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MB 4대 구상, 7대 제의’를 내놨다.
이 대통령의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4대 구상은 ▲보호무역주의 확대 반대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 공조 ▲신흥국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국제 금융체제 개선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이를 구체화 하는 7대 과제도 포함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지난 1997년 겪은 IMF환난을 세계 금융위기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극복방안을 내 놓았다는 점을 강조해 참가국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G20 금융정상회의 선도발언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목은 최근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기화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며 “무역 및 투자와 관련한 새로운 장벽을 더 만들지 않는 ‘동결(Stand-Still) 선언’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더(DDA) 등을 통한 다자 자유화 협상을 가속화시킬 것도 촉구했다.
이어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공조를 위해서는 지출증대와 감세 등 재정의 경기 대응적 기능을 강화하고 재정지출을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강화에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또 이 대통령은 신흥국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 통화스와프 확대와 IMF의 신흥국에 대한 SLF(단기유동성 지원창구) 지원,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한 IMF 재원 확충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국제금융체제 개선 논의에 신흥국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G20 워킹그룹을 구성해 논의하되 워킹 그룹에 신흥국이 반드시참여해야 한다며 신흥국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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