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원 약세에도 韓 수출업계는 '먹구름'-WSJ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1-17 10: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최근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지만 한국 수출업계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수출경기가 난국에 빠져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한국 원화는 달러를 비롯한 주요 통화에 대해 가치가 큰 폭 하락했지만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주요 부품 단가가 상승하고 있는데다 외화 파이낸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수출업계의 부진을 이끌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인 상황에서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됐지만 그 밖의 여건은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최근 1년간 달러/원 환율 (출처: 야후파이낸스)

올들어 원화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30% 이상 하락한 상태. 이에 따라 일본 경쟁업체들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일본 대표기업인 소니는 지난달 평판 TV 등 주요 수출산업에서 원화 가치 급락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분기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평판 TV 매출은 99% 증가한 반면 소니는 73%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한국 수출업계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자동차업계의 대표 주자인 현대차는 3분기 판매가 17.7% 감소했다.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침체와 함께 현대차가 보증을 대폭 확대한데다 이같은 보증 확대가 대부분 외화로 진행되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난 2003년부터 2008년 중순까지 원화 가치가 큰 폭 상승했으며 이는 한국 제조업종의 빠른 성장이 주효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수출 부양을 위해 원화 약세 정책을 진행하면서 원화 강세 흐름이 바뀌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가속화되자 해외 투자자들이 원화를 내다팔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