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223P ↓...경기침체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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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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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10월 산업생산 증가 소식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경기침체 진입 소식에다 씨티그룹의 5만명 추가 감원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특히 장 막판에 펀드 환매관련 물량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급락하는 고질적인 현상이 되풀이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23.73포인트(2.63%)나 하락한 8,273.58에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4.80포인트(2.29%) 떨어진 1,482.0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54포인트(2.58%) 내린 850.7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악화된 경제지표의 발표로 인해 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한 뒤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커져 한때 200포인트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가 다시 반등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약세 기조는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1.3%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때 지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했지만, 이내 뉴욕지역의 11월 제조업 경기가 역대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을 확산시키는 소식들이 전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사상최저인 -2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일본 내각부가 지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0.1% 감소해 지난 2.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줄면서 경기침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 것도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지난주 유로존의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소식으로 유럽권이 경기침체에 돌입했음이 확인된 데 이어 전해진 일본의 침체 소식은 금융위기에 이어 몰아친 경기침체의 한파가 올겨울 전 세계 각국을 강타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씨티그룹이 내년 초까지 전체 인력의 15%에 해당하는 5만2천명 가량을 감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적자와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량 해고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씨티그룹의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6.8%나 폭락했지만, 일본 스즈키에 지분 3%를 매각해 2억3천200만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제너럴모터스(GM)는 1.7% 올랐다.

한편, 이날 미 달러화는 뉴욕지역 산업생산이 최악을 기록했다는 소식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 2시4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2712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 1.2605달러보다 달러화 가치가 0.8% 하락했다.

엔화도 유로당 122.39엔에서 123.43엔으로 0.8% 떨어졌고 달러에 대해서는 97.09엔으로 소폭 올랐다.

3개월짜리 달러 리보(런던은행간 금리)는 2.24%로 지난 주말과 별다른 변동이 없었고 하루짜리 달러 리보는 0.01%포인트 떨어진 0.4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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