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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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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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적 석유수요 급격히 감소해…

   
 
사진: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22개월만에 최처지를 기록했다. 사진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모습.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일본의 마이너스 경제성장과 세계경제 침체의 공포, 중국의 줄어든 석유수요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보다 2.09달러(3.7%) 하락한 배럴당 54.95달러에 거래를 마쳐 22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는 일본의 경기침체 진입과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 소식 등이 세계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운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3.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에 비해 0.1%(연율 환산 0.4%) 감소,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줄면서 경기침체 장기화의 우려를 키웠다.

특히 세계 2위 경제권인 일본의 침체는 다른 경제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10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1.3% 늘었으나 9월의 산업생산은 당초 발표됐던 -2.3%에서 -3.7%로 하향 조정돼 1946년 2월 이후 62년만에 가장 부진했다. 이에 따라 10월의 산업생산 증가는 9월의 부진에 따른 반사효과로 풀이됐다.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의 역대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했다 .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5.4를 기록, 전달의 -24.6보다 더 떨어지면서 이 지수가 집계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경유 수입이 9월의 11만 t에서 10월에는 8만 t으로 급감하면서 14개월만의 최처치로 떨어지고 휘발유 구매도 전달의 12만 2850t에서 3만 1533t으로 급감하는 등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석유 수요가 경제성장 둔화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도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중국의 10월 경유 수입은 1년전에 비해서는 46.5%나 줄어든 것이다. 

뉴에지 USA의 에너지조사 담당 수석인 앤토인 핼프는 "국제적인 석유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중국 경제가 미국발 경제위기에 예상보다 더 큰 타격을 받고 있음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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