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국 야후 창립자인 제리양이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다. |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야후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제리 양의 사임은 본인과 이사회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현재 후임을 물색하는 중" 이라고 밝혔다.
제리 양은 CEO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이사직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성명에 따르면 야후는 현재 헤드헌터회사인 헤이드릭&스트러글스를 통해 새로운 CEO 후보자들을 물색해 검토중에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제리양이 야후의 CEO를 사퇴하게 된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인수협상 실패와 구글과의 온라인 광고협약 취소 등 계속되는 악재들에 대한 책임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야후의 경영진들도 MS의 인수합병 제안을 거절한 뒤 주가가 폭락하자 주요주주들의 매각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강력한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월 야후를 475억달러에 인수하려고 시도한바 있는 MS는 야후의 경영진들과 의견차를 좁히는데 실패함에 따라 야후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야후는 앞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키로 하면서 타임워너 그룹과의 AOL 인터넷 사업 합병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임스 미첼 골드만삭스의 연구원은 "구글은 MS의 야후 인수 실패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 증권사에서 제리양이 CEO에서 물러나고 조만간 야후가 MS와 인수 협상에 재돌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대만출신의 제리양은 데이비드 파일로와 함께 지난 1994년 인터넷 검색사이트인 야후를 창업했으며 전세계 인터넷 벤처업계를 개척한 선구자로 주목받아왔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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