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릭 왜고너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18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빅3 자동차 기업이 도산하면 미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을 것이라 경고했다. |
헨리 폴슨 美 재무장관이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 중 일부를 빅3 자동차업체 구제에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서 반대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릭 왜고너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빅3 자동차 기업이 도산하면 미 경제가 치명적인 상태에 도달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18일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자동차 대기업 '빅3'의 최고경영진들은 정부가 자동차 연비개선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자금 250억달러 외에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250억달러의 운영자금을 추가로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왜고너 GM회장은 "정부가 구제자금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미국 자동차 업계가 도산할 것"이라며 "1년안에 300만명이 실직상태에 이르고 앞으로 3년간 개인소득은 1500억달러가 줄면서 정부의 세수입도 156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왜고너 회장은 빅3 자동차에 지원하는 구제금융규모는 오히려 자동차시장이 붕괴되면서 따라오는 미국 경제의 파국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함께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한 폴슨 재무장관은 구제금융프로그램이 경기부양이나 경제회복을 위한 만병통치약으로 제공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 또한 "구제금융으로 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시장 정상화를 위해 급선무다"라고 밝혔다.
1년안에 300만명 실직, 개인소득 1천500억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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