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20일 겨울철 서민 생활안정과 사회안전망을 개선하기 위해 7천16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 한승수 국무총리,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황영철 원내공보부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내년 예산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올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서민과 저소득층에 지원하기로 했다"며 "보건복지가족부와 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등 민생 부처 사업으로 구성된 이번 대책의 예산규모는 7천16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당정은 올해 예산 가운데 절감분이나 불용예산, 가용예비비 등에서 서민 생활안정 대책을 위한 자금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서민생활 대책을 계속사업으로 집행키로 했으며, 이 경우 내년 3월까지 총예산 규모는 2조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사업에는 월동난방비 지원, 기초생활보호대상자 에너지 보조금 추가지원, 초등학생 교육급여 지원, 저소득층 유아 유치원 종일반 운영비 지원, 농산어촌 및 도시저소득층 초득학생 대상 겨울방학 무료 영어캠프,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 추가모집, 실업급여 예산 증액 등이 포함됐다.
당정은 또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와 기관이 참여하는 `사회안전망 점검 및 개선 T/F'를 구성키로 했다.
박희태 대표는 고위당정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당정회의에서는 긴긴 겨울을 어떻게 하면 춥지 않게 보내느냐를 놓고 장시간 논의했다"며 "비록 만족할 수는 없지만 가난한 사람을 위한 복지정책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동절기 서민 보호대책은 사회안전망 관리 및 구축이라는 가장 큰 국가정책 중 하나이고 시의적절하게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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