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발표한 이란 핵 관련 사찰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우라늄 농축 비축량 강화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했다. |
이란이 우라늄 농축 비축량을 대폭 늘리면서 오바마 차기 행정부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발표한 이란 핵 관련 사찰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이 우라늄 농축 비축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이란과의 협상을 공약으로 내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의 외교 정책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IAEA의 보고서를 인용해 FT는 전했다.
IAEA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이란이 무기 장치를 개발하기 위해 핵 개발에 나선것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달 말까지 이란은 지난 8월 말에 630㎏의 저농축 우라늄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내년초까지 원자폭탄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으로 전환키 위해서는 1700kg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라시아 그룹의 클리프 쿠프찬 분석 전문가는 "오바마 차기 행정부는 현재 외교적인 딜레마에 빠져있다"며 "저농축 우라늄을 축적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외교적 대응과 관련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IAEA 보고서는 핵무기에 대한 의견대립으로 인해 양국간의 대화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IAEA 측은 2년전 이란의 나탄즈 핵센터에 이미 6000대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가 설치된데다 3800대가 가동 중으로 2200여개가 추가로 곧 가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추세라면 이란이 내년 초쯤에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의 우라늄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AEA 관계자에 따르면 "IAEA와 이란사이의 관계가 매우 악화되서 거의 두달 째 접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면서 최근 IAEA 사찰관이 이란의 핵무기 비밀개발 계획에 대한 검증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란도 핵과 관련해서 IAEA 사찰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