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21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페루 FTA(자유무역협정)을 추진키로 전격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중 페루 대십자훈장을 받은 것과 관련, "이 훈장은 양국의 우의를 강력하게 높이고 양국이 경제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을 기약할 뿐 아니라 금융위기와 실물경제 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가르시아 대통령이 짧은 임기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 성장을 거뒀고 빈곤 퇴치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누며 양국 협력 뿐 아니라 미래의 협력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또 "금융위기를 통해 실물경제 위기가 오는데 대한 극복 방안도 논의했는데,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허물고 자유경제를 통해 세계 경제를 살리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며 "하나의 뜻을 갖고 양국과 세계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르시아 대통령이 갖고 있는 자유무역과 시장경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남미의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남미의 모든 나라가 가르시아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면 세계 경제가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통령은 "가르시아 대통령이 SK의 석유화학단지 문제, 삼성의 와이브로 기술, 현대의 자동차, 두산의 담수화 등 한국 기업을 높이 평가하더라"며 "개별 기업 협력 문제를 협의하면서 광물자원 개발과 석유화학 문제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르시아 대통령과 긴 시간 얘기하면서 전세계 현안에 대한 동지를 얻게 됐다는 개인적 기쁨을 안게 됐다"며 "가르시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페루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양국과 세계 경제에 기여하는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한국은 모범적인 성장국가로 정치·경제적 발전을 이루며 많은 국가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발전해 왔다"며 "한-페루 협력 의지 표명으로 '포괄적 협력관계'를 맺기로 약속했고, 그 증거로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곧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이어 "한-페루는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삼성의 기술 뿐 아니라 두산의 담수화 기술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산업 기술 협력이 두 나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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