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정부지원... 기아.현대차 수혜
한국투자證, 투자 비중확대
국내 자동차산업에 대해 원화약세와 정부의 지원책 등으로 내년 중반부터 내수침체 회복세가 전망돼나 신차효과에 시장점유율 증대로 1등 업체로의 쏠림현상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각각 7만원, 1만3000원으로 현 수준을 유지하고, 쌍용차,S&T대우는 각각 1600원에서 1200원,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동기대비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 가격은 각각 4.5%, 9.7% 하락했다. 그러나 원화로 환산한 10월 수출가격은 현대차는 1666만원, 기아차는 1548만원을 기록해 평균 수출단가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는 10월 원-달러 환율이 45% 급등한 1327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11월에도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상승하는 등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자금시장 경색이 해결되지 않아 내수침체는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경기침체 심화와 디플레이션에 의한 정부의 금리인하 추세와 더불어 각국이 자동차산업을 지원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정부 차원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지원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 연구원은 "현대차가 21000여대, 기아차가 15760여대(시장점유율 35.6%)로 신차효과에 따른 기아차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어 기아는 3개월 연속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전망이다"며 "양사의 사장점유율 합계가 83.1%로 10월까지의 76.2%를 큰 폭으로 웃돌아 불황기의 1등 업체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쌍용차와 GM대우의 내수 및 수추 모멘텀은 향후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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