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입자 76% "보험 해지할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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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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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불황으로 살림살이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보험가입자들은 계약을 해지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조사 전문업체인 닐슨컴퍼니코리아가 지난 9월30일부터 10월6일까지 전국 28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6%가 향후 1년안에 보험을 해지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향후 보험에 가입할 의향을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33.2%에 달했으며,  보험계약을 해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은 6%에 불과했다.

닐슨컴퍼니 손성림 부장은 "과거 경기침체기에는 소비 위축의 한 형태로 보험을 해지하려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지금은 장기적 안전망으로 보험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보험의 본질적 의미가 잘 정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가계 수입 중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0.5%가 수입대비 보험료를 10∼19%정도 납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뒤이어 10% 미만(28.6%), 20∼29%(18.3%), 30% 이상(12.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13.29%)보다는 여성이(15.44%)이, 연령별로는 30~40대(수입 대비 평균 16%) 인구가 보험료를 많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라도(20.31%)와 대전(18.89%), 충청도(16.80%)에서 보험료 비중이 크고, 상대적으로 서울(13.26%)과 경기(12.92%) 지역의 보험료 비중은 낮은 편이었다.

소득별로는 300만원 이하인 가구는 14.94%, 301만∼500만원은 15.40%, 501만∼700만원은 13.03%, 701만원 이상은 12.37%를 보험료로 사용해 소득이 낮을수록 보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 상품에 대한 선호도는 건강 보험이 42.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저축·금융형 보험(19.9%), 연금보험(18.8%) 순이었다.

손 부장은 "소득이 낮을수록 갑작스러운 목돈이 필요한 건강 보험과 상해 보험을 선호하고 고소득층일수록 월 보험료가 비싸지만 장기적인 혜택이 많은 종신.연금보험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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