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상품도 10억원 이하 소액공모
주식시장 불안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계획 가운데 절반이 무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25일가지 청약한 ELS 109개 가운데 56개가 발행에 실패했다.
한국투자증권(13건)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우(11건) 우리투자(8건) 현대(6건) 하나대투(4건) 대신(3건) 굿모닝신한(3건) 삼성증권(2건) 순이다. 미래에셋 교보 동부 동양종금 메리츠증권은 각각 1건씩이다.
발행에 성공한 53건 가운데도 41건은 발행 최저한도인 10억원에 못 미쳤으나 증권사가 발행에 나섰다.
모집금액이 10억원 이하면 발행을 안 하는 게 관례였지만 ELS 시장 위축으로 적은 금액으로도 발행하는 사례가 늘었다.
그러나 발행 최저한도에 턱없이 모자라면 판매수익보다 운용비용이 더 들어갈 수 있어 증권사가 발행을 꺼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수가 조정을 많이 받고 원금 손실구간에 근접하면서 ELS 시장이 위축됐다. 시장이 회복되는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로 적더라도 꾸준히 ELS를 발행하면서 시장 불씨를 살리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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