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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급감..관광수지 흑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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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1-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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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급감하고 있어 이미 지난달에 월별 관광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7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9월의 관광수지는 수입이 7억8천만달러, 지출이 8억4천만달러로 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별 관광수지 적자가 6천만 달러까지 줄어든 것은 1998년 외환 위기 이래 10년 만이다.
    9월의 관광수입 7억8천만달러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101.8%나 급증한 것이며 관광지출 8억4천만달러는 29.9%나 줄어든 것이다.

   또한 9월의 관광수지 6천만달러 적자는 작년 동기보다 92.6%나 호전됐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10월에는 관광수지가 흑자로 반전될 수 있을 것으로 관광공사는 전망했다.

   올해 월별 관광수지 적자는 1월에 9억달러, 6월에 7억달러, 7월에 9억달러, 8월에 5억5천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9월에는 6천만달러 적자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9월까지 누적 관광수지는 51억2천140만달러로 연말까지 50억달러 수준의 적자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101억2천940만달러의 적자와 비교하면 절반이나 줄어드는 셈이다.
이처럼 9월 들어 관광 수지가 급격히 개선된 것은 원화 가치가 작년에 비해 3분의 2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외국인의 입국이 늘고 씀씀이가 커진데 반해 내국인의 해외여행과 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9월 방한 외국인은 58만7천853명으로 작년 동기의 55만7천825명에 비해 5.38%가 늘었지만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81만8천7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1만5천650명에 비해 19.39%나 줄었다.

   또한 10월에는 내국인 해외여행이 93만2천715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3.5% 감소한 반면 방한 외국인은 62만1천950명으로 0.8% 증가해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경기 불황과 환율 폭등의 영향으로 매년 엄청나게 불어나던 관광 수지가 급격히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에 관광수지가 흑자 기조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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