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은행권, 하이브리드채 매입 요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12-08 16: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채권 발행한도 확대도 건의하기로
대주단 27개사 승인, 3개사 심사중

은행권은 하이브리드 채권의 발행 한도를 확대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통해 하이브리드 채권 매입에 나서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는 8일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사원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은행들에 기본자기자본(Tier 1) 비율을 높이라는 권고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은행장들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는 데 있어 은행권 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정부가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 한도의 상향 조정과 채안펀드를 활용한 채권 매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 한도는 국제 기준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정부가 발행 한도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은행이 발행한 하이브리드 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채안펀드의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연합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주단 협약을 원활하게 운용하기 위해 가입 신청을 한 건설사에 대한 심사 기간을 1개월에서 2주일 이내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은행들은 현재 대주단 협약 가입을 신청한 30개 건설사 가운데 27개사의 가입을 승인하고 채권 만기를 1년 연장해주기로 했다. 나머지 3개사에 대해서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또 은행장들은 주택담보대출금리와 중소기업대출금리 등 시중금리 인하를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및 은행채 발행을 줄여나가기로 합의했다.

은행권은 채안펀드에 8조원을 출연하는 등 채권시장 자금경색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는 한편 금융소외자의 신용회복을 위해 부실채권정리기금 잔여재산 중 금융기관 잉여금 6760억원도 신용회복기금에 출연하기로 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순증액이 11월 중 4조3000억원을 기록해 8월 2조6000억원, 9월 2조9000억원, 10월 3조4000억원에 이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신속지원(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지난 2일 현재 589개 업체에 1조2101억원이 지원됐으며 이 가운데 키코(KIKO) 등 통화옵션 상품으로 손실을 입은 중소기업 303개사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동규 신임 은행연합회장은 "중소기업 지원 부문은 예상보다 빠르게 좋아지고 있으며 정부가 조금 더 지원해주면 속도가 붙을 것 같다"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문제에 대해서도 은행권이 할 수 있는 일은 하고 정부가 지원할 부분은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