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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제공 여성 급증.대학원시험 응시자 감소… 美 경기침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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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12-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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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경기침체로 인한 미국인들의 고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인한 미국인들의 고통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 경제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길고 혹독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돈을 벌기 위해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여성이 급증하고 대학원진학시험(GRE) 응시자가 감소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며 재활용 쓰레기 가격이 폭락하는 등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불임 부부를 위해 난자를 팔겠다거나 대리모를 하겠다는 여성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병원들이 밝히고 있다며 이것이 경제가 어려운 시대의 또 다른 징후라고 보도했다.

시카고에 있는 대행기관인 얼터너티브 리프로덕티브 리소스의 경우 최근 몇주간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여성들의 문의가 30%나 증가했고, 이런 전화가 하루 평균 60건에 달하고 있다.

이 대행기관의 로빈 본 핼리 회장은 "실업이 늘어날 때마다 이런 문의가 더 많아진다"면서 "심지어는 부인의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남편들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몇년간 증가세를 지속해온 GRE 응시자가 올해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GRE를 주관하는 미교육평가원(ETS)는 올해 초에는 GRE 응시자가 연말까지 67만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지만 지금은 그 수가 62만1천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대학원에 학생들이 몰린다는 것이 전통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경기침체에서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재활용 쓰레기 처리 또한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 침체로 재활용 쓰레기 가격이 폭락하면서 수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NYT는 8일 종이상자나 신문, 플래스틱, 금속류 같은 재활용 쓰레기가 수요 감소와 가격 폭락으로 팔리지 않아 야적장에 쌓이는 등 경기하강으로 재활용 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상품 생산에 필요한 재활용 쓰레기 수요가 약해지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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