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인 아오키 사토시(青木哲) 혼다 회장이 2009년 자동차 시장에 대해 "대단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불안한 전망을 내놓았다.
3일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에 따르면 아오키 회장은 요미우리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세계를 둘러봐도 밝게 볼 수 있는 시장이 눈에 띄지 않는다"며 비관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본 국내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 정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시장은 07년 대비 약 400만 대 가량 판매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09년 일본 내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에 비해 4.9% 감소한 486만100대로 1978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500만 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8개사는 2009년 국내외에서 생산할 차량 대수를 당초 계획보다 221만1000대 가량 줄일 계획이다.
아오키 회장은 향후 "하이브리드 차나 전기 자동차, 연료전지차 등의 중요성이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며 친환경 차세대 차량 개발 경쟁이 격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09년 세제개정을 통해 친환경 차량을 구입하는 이들에 자동차 중량세와 자동차 취득세 등을 감면해줄 방침이다. 아오키 회장은 정부의 이 같은 조치로 23만 대 정도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생산 감산으로 인한 비정규직 근로자 대량 해고에 관해 아오키 회장은 "판매 실적이 악화되고 재고량이 증가해, 기업의 존망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2008년 12월말 현재까지 9개 일본 자동차 업체가 밝힌 감산 대수는 총 99만9000대에 이르며 감축 인원수는 1만3360명에 이른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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