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다이어트, "먹고 마시며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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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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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품영양학자 에스더 블럼은 야채 오믈렛으로 하루를 시작하라고 권한다.

전례없는 새로운 다이어트 비법이 최신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어 주목된다. 마음껏 먹고 마시라는 만병통치약 같은 이 방법은 그동안 여성들이 고수하던 전통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벗어나 체중 조절을 저절로 하게 해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지나친 다이어트에 따른 후유증을 치료하고 성욕 증진과 월경전의 긴장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새해 'S' 라인을 꿈꾸는 여성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다이어트는 식품영양학자 에스더 블럼이 개발한 것으로 그는 먼저 딸기를 곁들인 야채 오믈렛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이 방법은 '섹스 앤 더 시티'로 유명한 미국 영화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가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으로 사용해 유명해졌으며 섹시 배우로 한 시대를 풍미한 샤론 스톤 역시 달걀 노른자와 버터의 영양분이 필요하다는 블럼의 충고에 따라 달걀 흰자 다이어트를 포기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

블럼은 그녀가 쓴 '섹시함의 비밀: 충분히 즐기며 잘 사는 100가지 방법'(Secrets of Gorgeous: Hundreds of Ways to Live Well While Living It Up)이라는 책에서 "저지방, 무지방을 추구하는 문화가 팽배한 오늘날, 특히 여자들은 호르몬을 놀랄 만한 수치로 떨어뜨리면서 자신들의 몸에 몹쓸 짓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15년동안 영양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영양사협회 회원인 블럼은 "무지방 다이어트는 성생활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며 "여자들이 지방섭취를 하지 않으면 성욕이 급격히 감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지방은 충분히 섭취돼야 한다"며 "식단에서 지방을 완전히 제거하면 비타민D가 부족해지고 탄수화물로 체내에 축척되기 때문에 오히려 체중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블럼은 "달걀 노른자는 흰자보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간이 콜레스테롤을 신진대사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레시틴과 콜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덧붙엿다.

좋은 지방은 뼈를 튼튼하게 만들고 간을 보호하며 면역 체계를 강화시킬 뿐 아니라 오메가 3의 흡수율도 높여준다. 또 적당한 지방 섭취는 심장병도 막아주며 위에서 천천히 소화됨으로써 포만감을 주어 식탐을 막는다. 

블럼은 딸기를 곁들인 야채 오믈렛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근대 뿌리와 당근으로 독을 제거하며 신선한 알래스카 연어를 일주일에 세번 섭취하라고 제안했다. 그녀는 신선한 연어는 근육을 자극해 얼굴과 몸의 윤곽을 잡아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블럼은 여자들이 금주를 일삼는 것에 대해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얼음에 부은 위스키나 보드카를 조금씩 마시는 정도는 다른 알콜류에 듬뿍 들어있는 당분 섭취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양전문가이자 작가인 자니 보우든은 블럼의 책에 대해 "활발하고 관능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담았다"며 "반직관적인 면이 있지만 속임수가 아닌 실제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블럼은 다이어트로 인한 여자들의 압박에 대한 책을 쓸 계획이다. 그는 "광고주들은 여자들이 모든 상황에서 보기 좋아야하고 완벽하게 행동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섹시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함의 추구가 아니라 자신의 터무니 없는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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