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 여파로 세계 차업계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2008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938만500대에 그친 것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통계를 인용하여 자동차 판매대수가 당초 예상했던 1000만 대를 크게 밑돌고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2007년 21.8%를 기록하는 등 9년 연속 두 자리수 성장을 계속해왔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증가세가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한 해 쓰촨(四川) 대지진과 가솔린 가격 인상 등의 원인으로 5월부터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금융 위기에 의한 경기 침체가 더해져 8월 이후에는 10월을 제외한 모든 월 판매량이 지난 해 수준을 밑돌았다.
특히 12월 판매량은 약 75만 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84만 대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판매량이 줄어들자 감산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감산에 들어가면 철강을 비롯한 부품 산업으로의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 진흥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동차 구입시 금리를 우대하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자동차 구입 금액의 30~40%를 지원하는 각종 혜택이 이달 6일부터 후난(湖南)성 등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실시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 같은 자동차 판매 촉진 방안을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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