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피스 시리즈’, 거장들의 음악과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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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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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와 라라스 코그트의 협연 아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첫무대가 열렸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09 ‘마스터피스 시리즈(Masterpiece Series)'의 첫 무대가 화려하게 개막됐다.

이 공연에서는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와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라르스 포그트의 협연으로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 21번,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가 연주됐다.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은 치밀한 심리극을 인상주의 특유의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기법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가 아주 조용하고 신비로운 것이 특징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 21번은 모차르트 특유의 꿈꾸는 듯 한 아련함과 따사로운 선율을 담고 있는 모차르트 피아노 음악의 진수이다. 모차르트가 가장 행복했던 시기에 작곡한 작품으로 간결한 형식미와 아름다운 서정성이 돋보인다. 특히 2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은 영화 ‘엘비라 마디간’에 사용되어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셰에라자드’는 ‘아라비안나이트(천일야화)’를 바탕으로 관현악법의 대가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작곡한 모음곡이다. 이국적 색채감, 화려한 관현악적 기법, 치밀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림스키코르사코프 음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최근에는 김연아의 피겨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도 유명해졌다.

협연한 라르스 코그트는 1990년 리즈 콩쿠르에서 1위없는 2위로 입상한 이후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협연자, 실내악 연주자, 독주자로서 세계무대를 누비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1998년 첫 내한 리사이틀 이후 지난 2006년 다니엘 하딩 지휘의 말러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슈만 협주곡으로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서울시향은 이번 마스터피스 시리즈에서 모차르트, 림스키코르사코프를 통해 시대를 넘나드는 고전걸작의 진수를 선보였다.


한편 두 번째 마스터피스 공연은 22일과 23일에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 공연에서는 정명훈 예술감독과 함께 브루크너의 후기 교향곡인 제 7~9번을 집중 탐구한다. 섬세한 감성과 정확한 연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마자르와 협연할 예정이다.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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