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세계 무대서 '활짝'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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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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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희망의 신호탄을 쐈다.

◆삼성·LG, 글로벌 업체 부진 속 승승장구

LG전자는 지난해 판매량 1억대 클럽에 가입(1억70만대)하며 눈부신 성장을 거뒀다. 특히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빅3' 진입에도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11%로 경쟁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 역시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한해 동안 1억97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당초 목표였던 2억대에는 못 미치지만 역대 최다 판매량을 갱신하는 한편, 시장점유율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고사양 휴대폰은 물론 100달러 선의 저가형 단말기가 신흥시장에서 선전함으로써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하게 구성한 것도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 노키아, 소니에릭슨의 4분기 실적은 국내 업체와 대조를 이뤘다.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38.9%에서 37%로 하락했다. 순이익 역시 시장의 예상을 깨고 크게 하락했다. 소니에릭슨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적자행진을 지속했으며, 지난 한해 휴대전화 판매량도 9700만대로 1억대 클럽에서 탈락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모토로라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 지난해 10월 3000명 감원에 이어 올해 비슷한 수준의 감원이 인력감축이 예정된 것도 최근의 실적악화 때문이다. 2년 전 삼성전자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강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됐다. 모토로라는 4분기 동안 휴대폰 판매량이 1900만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총 판매량은 9990만대에 머물렀다.

◆올해에도 선전 지속

지난해 선전한 국내 기업의 활약은 올해에도 더욱 두드러질 보인다.

최근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삼성전자가 주요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에 이어 '빅3'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노키아는 올해에 1.3% 가량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전망이며, 모토로라는 생존을 위한 싸움에 '올인'해야 할 지경이다. 해외 업체의 부진 속에 국내 업체의 도약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풀어야 할 숙제는 있다.

◆지속성장 위한 '숙제'도

삼성전자는 저가폰 시장에 합류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지난해 신규 출시된 전략폰에 대한 마케팅 강화 역시 이익률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상무)는 "시장점유율을 앞으로 3,4년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혀 향후 영업이익률보다는 시장 경쟁력 강화에 중심을 둘 것임을 강조했다.

LG전자 역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이고, 노키아와 삼성전자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고가폰 위주의 전략을 일부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가 1억대의 늪에서 정체된 것을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는 것.

LG전자는 노키아와 삼성전자처럼 플랫폼화를 통해 원가절감에 나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에서 휴대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만큼 저가폰 시장 공략 역시 서둘러 진행돼야 한다. 경기 침체로 선진시장의 수요가 줄어 전체 시장이 10~15%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시장 창출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지난해의 선전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과 LG의 선전은 놀라운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이 고사양 단말기와 저가 단말기 부분에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만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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