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현장서 전경버스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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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1-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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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2시50분께 서울 용산구 한강로 `용산참사' 현장 주변에 주차돼 있던 전경버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전경버스 1대가 전소됐다.

이 불로 주변 상가 일부가 탔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찰은 당시 5∼7명의 남자들이 천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와 타이어 부분에 불을 놓았다는 현장 주변 전경과 시민들의 공통된 진술로 미뤄 일단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화재 당시 버스를 경비한 전경들이 "`전국철거민연합' 표시가 새겨진 조끼를 입은 5∼6명의 남자들이 다가와 불을 놓고 도망갔다"고 진술함에 따라 전철연 회원들의 방화 가능성 여부를 조사중이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민주노동당의 박승흡 대변인은 "술 취한 남자 7∼8명이 전경들과 옥신각신한뒤 버스에 불을 붙였다"며 "전철연 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경찰측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범인들이 그냥 평범한 옷을 입고 있었고 범행 이후 택시 두 대에 나눠타고서 현장을 급히 떠났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용산참사'와 관련해 23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전철연 철거민 등과 함께 경찰과 정부를 비판하는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에 사건을 직접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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