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구청장은 용산참사 발생 직후인 20일 오전 용산구 보광동 주민센터에서 용산 한강로 개발 계획을 설명하면서 "제가 용산의 주 도로인 한강로 100만평을 7년 전에 계획을 세워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 세입자들은 세입자들이 아니에요. 전국을 쫓아다니면서 개발하는데 마다 돈 내라고… 이래서 떼잡이들이에요"라고 말했다.
나아가 박 구청장은 "이 사람들이 거기서 데모를 해가지고 오늘 무슨 사고가 났다 그럽니다"라고 언급, 용산 참사로 희생된 철거민들을 `떼잡이'로 지칭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24일 "당시 구청장이 뉴타운 사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도덕한 조합장들에게 현혹당하지 말라는 뜻으로 한 말로 용산 참사 희생자들을 겨냥해서 한 말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이 당시 현장에서 한 발언이 누군가에 의해 녹취된 상태로 떠돌고 있어 철거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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