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경제상황 주시해 금리결정"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30일 "경제.금융시장의 상황을 점검하면서 정책 유효성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기준금리의 조정 시기와 폭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코노미스트클럽 조찬 모임에서 "한은은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금융시장의 자금중개 기능이 한층 더 위축될 경우에는 한은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보다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시장조작 및 총액한도대출을 활용해 신용공급이 제약되는 부문으로 자금이 흐르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은행의 자기자본 확충 노력을 뒷받침하는 등 은행의 신용공급 여력이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적극적인 경제난 해소 노력과 함께 금융시장 안정 이후에도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현 시점에서는 금융안정과 경기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된 이후에 미리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위기대응 과정에서 도입한 각종 정책수단을 무리없이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금융불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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