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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밸렌타인데이 깜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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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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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는 원정을 떠나는 병사의 결혼을 금지하는 칙령을 발표한다. 이에 밸렌타인 사제는 황제의 칙령에 반대했고, 결국 그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밸렌렌타인이 처형된 날인 서기 270년 2월 14일. 바로 그날에서 ‘밸렌타인데이’가 유래됐다고 한다.

밸렌타인데이가 가까워질수록 연인들은 설레임과 함께  한숨도 깊어만 간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 남들이 다하는 초콜릿은 싫고, 그렇다고 딱히 떠오르는 선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래저래 연인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실제로 요즘 포털사이트 지식검색창에서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밸렌타인데이 선물을 추천해달라는 질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힘겨워 하는 연인’들은 서점가나 화랑가로 시선을 돌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온·오프라인 서점들과 화랑들이 이색적이고 다양한 밸렌타인데이 이벤트와 전시회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이벤트
우선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발렌타인데이 이벤트 ‘착한 초콜릿’이 눈에 띈다. 착한 초콜릿이란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생산자의 노동가치를 보호하는 ‘공정무역(착한 소비) 카카오’로 만든 초콜릿을 말한다.

예스24는 공정무역 초콜릿 상품에 대한 의미와 동참의 의미로 이와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한 관련 홍보동영상을 제작해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카페 등으로 퍼갈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착한 초콜릿 이벤트에 참가한 회원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YES포인트 500원을 적립해주며, 참여 댓글을 남긴 회원을 추천해 공정무역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 세트도 증정한다.

예스24의 주세훈 본부장은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에 의미있는 착한 초콜릿을 나누고, 아직까지 인식이 부족한 공정무역의 의미와 제품의 홍보가 더욱 활성화 되는데 네티즌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이벤트 시작 이래로 5일여 만에 1000여명이 동참해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교보문고에서는 서점이라는 특성을 살려서 밸렌타인데이에 어울리는 ‘MD 추천도서전’을 열었다. 이번 도서전은 △서투른 사랑고백 △놓칠 수 없는 베스트셀러 △서로서로 건강 챙겨주기 △서로서로 이해하기 △돋보이는 스타일업 △분위기를 사로잡는 와인셀링 △정성 가득 홈베이킹 △둘만의 무드 데이트 장소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반디앤루니스 코엑스점은 매일 도서 구입 고객 150명에게 15일까지 초콜릿을 선물한다. 알라딘은 알라딘 사이트에 연인들끼리의 메시지를 예약할 수 있는 ‘검색 결과 페이지를 빌려드립니다’ 이벤트를 연다. 또한 인터파크도서는 하트넥타이와 엽서, 패션상품권 등 다양한 선물을 무료로 증정한다.

   
 
예스24의 발렌타인데이 이벤트 '착한 초콜릿'


◇사랑이 화랑에 빠진 날
‘샤넬, 미술관에 가다’의 저자 김홍기씨는 금산갤러리에서 1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출판기념회를 겸한 전시회를 연다. 금산갤러리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 있는 많은 화랑들 중에서 외관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김홍기씨의 신간 서적 ‘하하미술관’에서 소개된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특히 발렌타인데이인 14일에는 출판기념회 행사로 와인 파티와 첼로 협주회가 준비되어 있다. 참가 신청은 김홍기씨가 운영하는 블로그(http://blog.daum.net/film-art)에서 댓글을 달면 가능하다.

서울 토포하우스는 밸렌타인데이 소품전 ‘HERAT’를 15일까지 갖는다. 사랑을 담은 아름다운 마음을 나타내는 ‘하트’를 주제로 한 따뜻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문형태 최병성 이영미 작가 등이 참가하며, 1호부터 8호 사이의 소품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선물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전 모리스갤러리에서는 14일부터 28일까지 ‘초콜릿’전을 개최한다. 김지선 이동욱 이승현 정미정 등의 신예작가 그룹전이며, 초콜릿의 의미를 다양하게 해석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책과 그림을 ‘사랑의 전령사’로 삼아 연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것은 어떨까?

   
<토포하우스>제공
최영심_하트_19x15cm_Acrylic on Canvas_2009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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