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12월 4.1%, 올 1월 3.7%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4%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만이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7%로 지난해 7월(0.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3%에서 12월 0.0%, 1월 0.1%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로 돌더니 이번 달에 상승폭이 커졌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 지난달에 비해 0.8% 상승했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4%, 지난달보다 1.7%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5.2%,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비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5.4% 올라 물가 상승에 상당부분 영향을 줬다. 공업제품도 5.0% 오르며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공업제품 중 석유류는 8.5% 하락했다.
전월비 상승률을 보면 공업제품이 1.7%나 올랐다. 석유류는 6.2% 급등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비 소비자 물가의 기여도별로는 서비스 부문이 2.09%포인트며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 부문이 1.54%포인트, 공공서비스 0.30%포인트, 집세가 0.20%포인트 순이었다.
공업제품의 기여도는 1.55%포인트였으며 석유류는 -0.52%포인트까지 내려갔다. 농축수산물은 물가상승률 중 0.46%포인트 만큼만 기여했다 .
작년 동월과 비교한 품목별 물가는 양파와 귤, 금반지, 비스킷이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25.3%), 쌀(6.9%), 귤(59.6%), 양파(69.3%)가 많이 올랐고 감자(-35.1%), 파(-40.9%), 배추(-30.7%) 등은 하락폭이 컸다.
공업제품 중에선 금반지(49.5%), 우유(35.1%), 비스킷(46.7%), 빵(17.2%)이 오른 반면 휘발유(-8.7%), 경유(-8.4 %), 자동차용LPG(-10.6%), 등유(-6.6%)는 내려갔다. 전세(2.4%), 월세(1.7%)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서비스 중에선 사립대 납입금(7.1%), 유치원 납입금(8.4%), 삼겹살(12.0%), 대입 종합학원비(8.4%), 보육시설이용료(6.6%), 김밥(21.7%), 돼지갈비(9.4%), 미용료(7.2%)가 많이 올랐다.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 역시 풋고추, 피망 등 농산물이 많이 올랐으며 휘발유와 금반지도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에서 풋고추(27.7%), 피망(35.6%), 생화(17.5%), 오이(12.9%), 양파(12.4%), 감자(10.2%), 고등어(8.0%)가 오른 반면 딸기(-17.5%), 상추(-29.2%), 달걀(-5.0%)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휘발유(10.9%), 금반지(14.6%), 영양크림(13.1%), 경유(1.3%), 전기밥솥(12.6%), 자전거(12.4%)의 물가가 전월보다 상승했으며 컴퓨터본체(-16.1%), 노트북컴퓨터(-12.1%), 가루비누(-14.1%)는 내렸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공동주택관리비(2.0%)), 대입 종합학원비(2.6%), 피자(23.%), 튀김닭(1.5%)이 올랐으나 해외 단체여행비(-3.2%)는 하락했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전월 대비로 볼 때 석유류 가운데 휘발유가 공급량이 줄면서 많이 오른데다 1월에 유류세 10% 인하 조치가 환원되면서 물가 인상에 작용했다"면서 "농산물 가격 인상은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날씨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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