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훈풍에 4일 코스피지수가 3% 넘게 급등하는 등 증시가 미국발 삭풍을 누르고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 반등에다 외환당국의 개입에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이틀째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도 장중 환율과 주가의 급등락이 반복되고 채권시장도 혼조를 보이는 등 미국 금융불안과 국내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한 양상은 이어졌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69포인트(3.29%) 급등한 1,059.26을 기록했다.
지수는 미국 증시의 하락 소식에 전날보다 6.67포인트(0.65%) 내린 1,018.90으로 출발했으나 급등하던 환율이 하락 반전하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중국 증시가 급등하고 투신, 보험, 증권 등 기관들이 일제히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17거래일째 순매도 행진했다.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이 급등한 것을 비롯해 모든 업종이 올랐다.
이날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6.67포인트(6.12%) 폭등한 2,198.10, 상하이A주는 132.95포인트(6.11%) 뛴 2,307.53으로 마감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106.08포인트(2.39%) 급등한 4,541.42로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61.24포인트(0.85%) 상승한 7,290.96, 토픽스지수는 5.24포인트(0.72%) 오른 732.0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는 폭락세가 진정됐으나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고, 유럽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0원 내린 1,551.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5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550원으로 밀린 뒤 주가 약세 여파로 달러화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578.5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환율은 당국 개입과 주가 상승으로 달러화 손절매도가 촉발되자 1,535.30원까지 급락한 뒤 저가인식 매수세에 1,550원선에서 횡보했다.
외환당국이 사흘째 달러화 매도개입에 나서면서 손절매도를 촉발시키고 주가가 반등하자 환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5.97원 떨어진 1,575.42원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은 장·단기 금리의 등락이 갈리는 혼조세를 연출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연 4.62%로 마감했다.
반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70%로 0.04%포인트 내렸으며,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03%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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