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노린 엔화자금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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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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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고를 계기로 값싸진 한국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겨냥해 일본 자금의 한국 상륙 타진이 줄을 잇고 있다.

   코트라(KOTRA)는 12일 조환익 사장이 도쿄(東京) 닛코호텔에서 일본의 신생 투자전문기업 휴먼 하모니 앤드 인터내셔널 파트너스 재팬(이하 HH&IPJ)의 히로타 도미히코 사장과 10억 달러 규모의 대(對) 한국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에 따라 코트라는 HH&IPJ가 한국 내 지역개발 및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우량기업 지분참여 등 투자처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투자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도 해결해줄 계획이다.

   HH&IPJ는 오는 6월까지 한국 투자용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HH&IPJ는 지난해 4월 설립된 신생 투자회사로 자국 외에 한국과 대만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기업 출자도 고려하고 있지만 주된 투자분야는 부동산 쪽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일본 부동산 투자업체 바나월드 인베스트먼트 조합이 인천 경제자유구역내 송도 테크노파크 등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3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일본 부동산 자본들이 대거 한국 투자를 타진하고 나선데는 엔고로 한국의 부동산 가격과 사업 추진비용이 일본의 관점에서 봤을 때 크게 떨어진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나월드의 사토 요스케 회장은 LOI 체결 당시 투자 결정에 환율이 어느 정도 효과를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60% 이상"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HH&IPJ도 이미 지난해 12월 국내에 법인을 설립한 뒤 이를 통해 국내 자산운용사와 투자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한국의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일본 자본이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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