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이 이달 철거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두바이'를 설계한 '스키드모어, 오윙스 맨드 메릴(SOM)'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전경련 회관 신축 공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의 산실' 전경련 신사옥이 한국의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경련은 20일 전경련 신사옥 현상설계안 공모에서 최종 낙점된 3개 디자인에 대한 업체별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상설계안을 공모했지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지 못해 올 1월 외부 전문가들의 추천을 통해 해외 업체 10곳을 선정, 디자인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후 전경련은 참여 의사를 밝힌 9개 업체 가운데 다시 3개 업체의 디자인을 선별, 지난 달 27일부터 약 2주간에 걸친 현상설계안 검토 기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적인 불경기로 고층 빌딩 신축 공사 수주가 뜸한 가운데 50여층 규모의 전경련 신사옥 프로젝트에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인 미국의 SOM사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이 재계의 본산 전경련 회관 신축 공사에 참여함으로써 새롭게 탄생하는 전경련 회관은 전경련의 상징성을 담은 한국의 랜드마크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경련은 3~4월안에 업체 선정을 끝내고, 늦어도 11~12월에는 건축공사에 들어가 2012년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6층, 지상 54층 규모의 전경련 회관 신축 공사에 책정된 금액은 4000억원 정도이며 예산 문제로 실시설계까지 해외업체가 진행하고 이후 사무 설계부터는 국내업체가 진행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 전경련 회관의 철거 작업은 이번 달 안으로 시작하여 9월에는 작업이 완료될 계획이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전경련 회장으로 재임중이던 1979년 설립된 현재의 전경련 회관은 준공된 지 3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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