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허준영 신임사장이 19일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취임사에서 “철도인의 저력과 열정을 한데 모아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세계일등 국민철도’를 만들자”며 “코레일이 제2의 기적(汽笛)을 울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사장은 또 “코레일은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경제회복에 기여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사명을 안고 있다”며 “철도가족이 똘똘 뭉쳐 총체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사장은 이를 위해 △철도선진화에 역량 집중 △고객감동경영 △블루오션 개척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 △조직의 체질 변화 △노사와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윈(win-win-win) 문화 등 주요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철도선진화 목표 달성과 관련하여 허 사장은 영업수익 증대와 비용절감 뿐만 아니라 인력운영 효율화와 자회사 경영효율화, 그리고 사업단위별 회계 분리로 책임경영체제 강화를 제시했다.
또한 허 사장은 “철도가 단순한 운송수단에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즐거움과 행복, 새로운 가치를 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해야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서 그 방안으로 복합역사개발, 고객의 이용편의를 위한 각종 설비 개선, 친환경적 서비스 제공, 고객접점서비스 강화 등을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 허 사장은 “운송수익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하다”며 “자산개발을 통해 부대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세계 각국의 철도 SOC투자 확대 기회를 이용하여 코레일이 해외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사장은 또한 “조직의 체질을 바꾸어야 기업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신념을 가지고 대대적인 조직․인사혁신, 정실주의 인사가 아닌 업무능력 중심의 인사, 혁신의 내재화와 문화화, 그리고 체계적인 자산관리체계 구축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윈윈윈(win-win-win) 문화에 대해서는 “흔히 노사 윈윈(win-win)을 말하지만 노와 사에게만 이익이 돌아감으로써 국민의 지탄을 받은 경우가 많다”며 “코레일은 국가기간산업이자 대중교통 서비스 기업이기 때문에 국민의 안전과 교통편의를 중심에 놓고 노사가 손을 잡는 윈윈윈 문화를 만들어야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허 사장은 “조직 내에는 어느 분야에서든 역량을 발휘하는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와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가 있다”면서 “사장의 역할은 스페셜 제너럴리스트(special generalist)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셜 제너럴리스트’는 허 사장의 평소 지론으로서, 이는 철도인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모두 아우르고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면서 철도인의 전문성이 십분 발휘되도록 이끌어주는 ‘열린 리더십’을 지향하겠다는 의미이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