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은 19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등기이사로 다시 선임됐다고 밝혔다.
사외이사에는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장관이 재선임됐으며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 임내규 새천년 민주당정책위부의장 등 4명이 신규 선임됐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전체의 43.22%에 해당하는 보통주 1736만4380주를 유상감자키로 했다.
유상감자란 주주에게 보상을 해주는 감자로 기업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합병할 때 시행된다. 대한통운은 이번 유상감자를 통해 주주에게 약 2조2600억원을 지급하게 되며, 보통주 1주당 소각대금은 17만1000원, 지급예정일은 오는 5월 14일이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유상감자안 가결에 따라 총 1조5238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돼 그룹 전체의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세부적으로는 대한통운 지분을 24%씩 보유한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7113억 원을 회수하게 됐다. 또 금호피앤비화학, 금호개발상사가 각각 432억원, 35억원을 회수한다.
대한통운 재무담당 고위 관계자는 "이번 유상소각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 지분을 살 때 유입된 자금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향후 영업이익과 보유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신규사업기회를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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