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의 허가 여부가 이르면 내주 중 결론이 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 조원동 사무차장은 19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주 중에 행정협의조정위 실무위원회를 열어 제2롯데월드 건축과 관련한 심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 건축과 관련한 행정협의조정위 본위원회 개최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 2007년 7월 행정협의조정위에서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112층(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를 신축하려는 롯데 측의 계획에 대해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경우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203m 이내에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
조 차장은 "이달 초 실무위원회에서 제2롯데월드 건축시 서울공항의 비행안전 문제와 관련, 한국항공운항학회에 용역을 맡기기로 결정했으며 어제 관련보고서를 제출받았으나 보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보완을 요청한 부분은 초고층 건물에 부딪히는 바람으로 발생하는 ‘와류’ 여부,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 외국 유사사례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을 객관화하기 위해 최근 제2롯데월드 건축 예정지 상공에 헬기를 띄워놓고 실제 항공기 이착륙을 하는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조 차장은 "한차례 더 추가 실험을 할 계획"이라며 "그 결과를 행정협의조정위 실무위에 올리고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이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역 결과에 정부 영향력이 미칠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한국항공운항학회 회장은 과거 (제2롯데월드 건설에 반대한) 공군편에 섰던 분"이라며 "이밖에도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여러 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편파성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보람 기자 bora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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