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체류 중인 천 목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7일 오전 6시께 그들과 마지막 통화가 됐을 때 연길에서 취재를 마쳤다고 해서 단둥지역으로 가서 국경지방을 취재하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천 목사는 국경 지역 취재시 북한 쪽으로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주의를 줬으나 이들이 취재의욕을 부리다 이를 어겨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투먼 등의 북-중 국경 일부 지역은 강 폭이 좁고 경계가 불분명해 무의식 중에 월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천 목사는 "연길에서 가까운 두만강변 국경을 취재하다가 사건을 당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그들은 이번 주 토요일까지 단둥에서 취재하고 철수할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 억류된 미국 취재진과 이전부터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아왔다면서 "그들이 지난 11일 한국의 사무실을 찾아와 탈북자 실태를 취재하고 싶다고 해서 자문해 줬다"고 설명했다.
미국 취재진은 한국계와 중국계 미국인, 그리고 유럽계 미국인 등 3명이라고 천목사는 전했다.
천 목사는 이번 사건의 전망과 관련, "내일 미국 국무부에서 발표를 한다니까 지켜보면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 국적의 여기자는 케이블TV 네트워크인 커런트TV의 소속 중국계 로라 링과 한국계 유나 리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과 함께 중국으로 출국한 커런트 TV 제작진인 미치 코스의 억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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