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 대학 내 열공 모드에 편의점만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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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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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객수 늘어 매출 21.2% 증가

   
 
 
취업난 속에서 공부에 열중하는 대학생들이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체 보광훼미리마트가 대학교 개강첫날인 이달 2일부터 25일까지 대학 내 훼미리마트 25곳의 매출을 확인해 본 결과, 지난해 동기대비 21.2%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이용객수도 24.3% 증가했다.

특히 구내식당 인근 점포의 매출과 이용객수는 58.3%, 52.6% 늘었다. 기숙사와 도서관에  위치한 점포의 매출은 각각 27.3%, 22.8% 이용객수는 27.9%, 21.5% 증가했다.

박길환 훼미리마트 한국외대점 점장은 “구내식당은 메뉴가 정해져 있고 가격도 보통 2500원에서 4000원이다”며 “반면 편의점은 원하는 메뉴를 고를 수 있고 삼각 김밥, 라면 등으로 구내식당 보다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 학생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이달 충남, 전북지역 대학교내 8점포를 오픈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46곳의 대학내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취업난 속 열공 모드 경향은 학원가 인근 편의점에도 영향을 주었다.

영어학원, 공무원시험학원등이 밀집된 강남역, 종로역, 노량진역, 신촌역 일대 30여 매장의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18.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용객수도 16.7%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종로 21.4%, 강남 18.7%, 노량진 17.2%, 신촌 15.1% 순으로 매출증가율을 보였다.

이광우 보광훼미리마트 홍보팀장은 “취업난속에서 대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대학내 편의점 매출도 늘어난 것 같다”며 “고객 대부분이 대학생이므로 삼각 김밥, 도시 락등의 먹을거리와 타먹는 커피, 문구류 등의 상품구색을 대폭 확대하여 진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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