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건설과 월드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플랜이 확정되면서 건설사 워크아웃이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문건설은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지난 2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동문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했다. 이르면 이달중 워크아웃 이행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동문건설의 워크아웃은 채권행사를 2012년 6월말까지 유예하고 신규로 494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 등으로 돼 있다. 또 이와는 별도로 현재 진행 중인 아파트 사업장에 대해서는 신규공사비 752억원을 지원, 완공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반면 동문건설은 임직원 급여 삭감과 사무실 축소 등을 통한 비용 절감, 사주인 경재용 회장의 사재 출연, 사업부지 등 자산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건설도 워크아웃 이행을 위한 MOU체결을 앞두고 있다. 월드건설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주도하는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워크아웃 플랜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크아웃 플랜에는 557억원의 자금지원과 추가 대출, 이자감면, 채무상환 유예 등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서울 논현동 본사 사옥과 사이판 월드리조트의 매각 등 강도 높은 자구책도 제시됐다.
서희석 팀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금융과 기업이 두개의 바퀴처럼 돌아야 한다"며 "금융권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자산 매각, 고정비 절감 등의 살을 깍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 이수건설, 신일건업, 삼능건설 등도 이미 실사를 끝냈지만 아직 채권단협의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풍림산업과 우림건설은 실사가 다소 늦어지고 있다. 풍림산업은 사업장이 많아 실사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고 우림건설은 다른 건설사 보다 2주 정도 실사가 늦게 시작됐기 때문이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이번달말 실사가 끝나면 바로 MOU를 체결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현실을 인정하고 최대한 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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