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前매니저 "언론사 2곳 문건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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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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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장자연(30)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6일 전 매니저 유장호(30) 씨가 언론사 2곳에 문건을 보여줬고, 유족과 함께 소각한 것 이외에 문건의 초안과 초안의 복사본 등을 따로 갖고 있다가 쓰레기봉투에 버린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전날 오후 1시부터 10시간동안 받은 경찰조사에서 장 씨 자살 다음날인 3월 8일 문건 유무에 대한 논란이 많이 일어 언론사 2곳의 기자 3명(카메라기자 1명 포함)에게 문건 일부를 보여줬다고 진술했다.

이들 언론사 가운데 1곳은 문건 중 장 씨가 서명한 부분을 포함해 문건의 일부 내용을 보도했다.

유 씨는 문건 작성 경위와 관련, "장 씨가 고민을 털어 놓으며 법적으로 (소속사 전 대표 김 씨를) 처벌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해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씨는 장 씨의 진술을 토대로 문건 4장을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초안 7∼8장과 초안의 복사본 몇 장을 따로 만들었다가 불에 태우거나 찢어 쓰레기봉투에 버렸는데, 이 것을 KBS가 입수해 보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씨는 장 씨의 진술로 만든 문건 4장과 장 씨에게 추후 건네받은 편지형식의 문건 3장 등 원본 7장과 복사본 7장을 더해 모두 14장을 보관해 오다 지난 12일 유족이 보는 앞에서 소각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소각 현장에 자신 외에 장 씨의 유족 3명, 코디 1명, 경호원 1명 등이 있었다고 밝혀 기자 3명까지 최소한 9명이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유 씨는 현재 더 이상의 다른 문건을 소지하지 않고 있으며 장 씨 자살 이전에 문건을 사전에 유출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 씨와 친분이 있었던 여배우 등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술접대 등 문건 내용의 진위와 구체적인 혐의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를 받은 여배우는 장 씨와 함께 술접대한 장소와 일시, 접대 상대 등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월 26일부터 3월 3일까지 장 씨가 로드매니저 등과 통화한 6건의 녹음 내용을 분석한 결과 '김 씨와의 갈등 때문에 내가 연예계에서 매장될 수도 있겠다'는 취지의 장 씨 발언 등 소속사 전 대표 김모(40) 씨와의 갈등을 짐작할 수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 체류중인 김 씨는 변호인을 통해 전 매니저 유 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25일 밤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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