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지표·국채 입찰 성공···다우 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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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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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작년 4분기 성장률 하향 조정과 실업지표 악화에 불구하고 국채매각 호조와 베스트바이 실적 호전 등의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4.75포인트(2.25%) 오른 792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 3.8%나 상승하면서 올해 하락분을 모두 만회, 작년 말 종가를 넘어서면서 연초대비 상승세로 돌아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32.86으로 18.98포인트(2.33%)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58.05포인트(3.80%) 오른 1587.00으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오전부터 상승세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이 확대돼 다우지수가 7900선을 넘어서면서 마감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앞서 발표됐던 잠정치보다 하향 조정됐지만 하향 폭이 크지 않은데다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진 않았다.

이날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GDP 증가율이 -6.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됐던 잠정치는 -6.2%였다.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긴 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 -6.5%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다.

또 베스트바이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 주가 상승에 큰 몫을 했다.

베스트바이는 이날 작년 4분기 순익이 5억7천만달러(주당 1.35달러)로 1년전인 7억3천700만달러(주당 1.71달러)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 관련 비용을 제외하면 순익은 주당 1.61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주당 1.40달러)보다 높았다.

베스트바이는 또 올해는 주당 2.50∼2.90달러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2.45달러를 웃도는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베스트바이는 이날 주가가 12% 이상 상승했고,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IT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쳐 리서치인모션(RIM)이나 구글, 휴렛패커드(HP),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정유업체도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240억 달러 규모의 7년만기 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국채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오후 3시20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2.74%로 0.06%포인트 떨어지면서 6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0년 만기는 0.08%포인트 내린 3.66%, 3년 만기는 0.06%포인트 하락한 1.27%를 각각 기록했다.

유가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1.58달러(3%) 오른 배럴당 54.35달러에 마감됐고 4월 인도분 금값은 4.20달러(0.4%) 오른 온스당 94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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