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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2005 박찬욱 감독)'의 '금자' '달콤, 살벌한 연인(2006 손재곤 감독)'의 '미나' '미쓰 홍당무(2008 이경미 감독)'의 '양미숙'까지 개성 강한 여성 캐릭터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4월, 그녀들보다 더 엉뚱하고, 더 수상하지만, 더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온다.
'우리집에 왜왔니(황수아 감독)'의 여주인공 '이수강'은 외모부터 남다르다. 정체불명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한 헤어스타일과 패션 트렌드 따윈 무시한 자유로운 빈티지 레이어드룩. 여기에 생면부지 남의 집에 “다녀 왔습니다” 한마디만을 던지고 자신의 집인 양 쳐들어가는 당당함과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성격까지.
'올드보이‘(2003 박찬욱 감독)의 '미도' '웰컴투 동막골(2005 박광현 감독)'의 '여일' '연애의 목적(2005 한재림 감독)'의 '미술교생 홍' '허브(2007 허인무 감독)'의 '차상은'까지 매 작품마다 어떤 역할이든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재창조하며 개성 있는 연기파 배우로 사랑받고 있는 강혜정. 그녀가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우리 집에 왜왔니’에서 강혜정이 선보인 정체불명의 수상한 그녀 이수강은 사고방식도, 사랑방식도 남다른 캐릭터다. 사랑 때문에 전과 3범이 되고, 남의 집에 쳐들어가서는 창 밖으로 또 다른 누군가의 집을 감시하는 등 보면 볼수록 궁금함을 더하는 그녀는 중독성 강한 매력을 선사한다. 모든 것이 수상한 그녀지만 오직 '사랑'을 향한 몸부림은 그녀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여배우로서 도전하기 쉽지 않은 망가지는 역할임에도 강혜정은 ‘우리집에 왜왔니’의 이수강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변신했다. 무더운 여름 촬영임에도 자연스럽게 망가진 영화 속 수강의 헤어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며칠씩 머리를 감지 않는 것은 물론, 다양한 레이어드 룩을 겹겹이 걸친 채 더위와 싸워가며 촬영에 임했다. 이는 강혜정이 촬영 1년 전부터 캐릭터를 연구하는 열정으로, 영화 속 이수강 그 자체가 되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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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주인공들의 허를 찌르는 재기 발랄한 대사, 감금한 자와 감금당한 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유쾌함을 안겨준다. 또한 베일에 감춰진 여주인공의 비밀들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함께 변해가는 남자 주인공인 '병희'의 모습은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해피 미스터리 ‘우리 집에 왜왔니’는 이제껏 한국영화와는 차별화된 독특함으로 올 봄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우리 집에 왜왔니’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 집'은 영화 속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때문에 제작진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우리 집을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독특한 캐릭터와 스토리뿐만 아니라 기존의 작품들과는 차별화 되는 영상미로 ‘우리집에 왜왔니‘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이 관건이었고, 이에 국내 실력파 제작진들이 대거 합류했다.
가장 먼저 합류한 스태프는 바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2007 감독 임순례)'에서 자연스러운 듯 독창적인 미술로 주목 받았던 라현경 감독. 그녀는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병희의 집, 즉 우리 집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해 거실, 주방 등 집안 곳곳의 인테리어를 차별화했다.
영화 속 우리 집은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병희의 쓸쓸함이 묻어나는 공간, 그리고 수강의 침입으로 수상한 긴장감이 감도는 공간으로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세븐데이즈(2007 감독 원신연)' '타짜(2006 감독 최동훈)'의 편집을 맡았던 신민경 기사가 속도감 있으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편집을 통해 ‘우리집에 왜왔니’의 드라마에 활기를 더했다. 여기에 정재형 음악 감독이 만들어낸 감미로운 선율이 조화를 이루며 또 한편의 웰메이드 무비의 탄생을 예고했다.
위트있는 대사와 스타일리시한 영상, 독창적 매력코드로 무장한 색다른 해피 미스터리 영화 ‘우리집에 왜왔니’는 4월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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