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 "부동산 시장 영향 없을 듯"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이 국내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줄 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지만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한이 위성으로 추정되는 로켓을 발사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기 철원과 문산 연천 파주 등 접경지역은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해당 지역에선 매수세 위축과 함께 매도자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산시 연천읍 S공인 관계자는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이 퍼지면서 시장 상황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시 운정지구 김근영 공인중개협회장은 "대북관계로 인한 문제는 항상 있었던 터라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워낙 가격대가 많이 내려앉아 추가 가격 하락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매수세에는 영향을 미칠 지 모르지만 매물이 쏟아지는 현상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외부 쇼크로 인한 악재는 1차적으로 매수세를 위축시키고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면서도 "북한의 이번 로켓 발사는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장 급격한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어 "현재 국내 부동산시장은 버블세븐 지역을 제외한 모든 시장이 침체돼 있어 철원이나 연천 문산 등지에 대한 투자 문의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접경지역의 경우 땅값에는 영향이 있겠지만 아파트 시장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반적인 시장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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