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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2달 연속 동결… 2.00%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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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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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2.00%로 유지키로 했다. 기준금리를 지난 2월 2.00%로 낮춘 뒤 2달 연속 동결키로 한 것이다.

이는 최근 들어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는 등 경기 하강세가 일단 멈춘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월 제조업 생산은 전달 대비 6.8%, 서비스업은 1.2% 각각 증가했고 14개월 연속 하락하던 경기선행지수도 마이너스 행진을 멈추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 산업생산지수도 감소폭이 크게 둔화되고 광공업 생산 역시 1월 대비 6.8% 증가했다.

또 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3.25%포인트 인하한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일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미가 포함됐다.

최근 들어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금리동결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 때 10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는 300포인트 가량 상승하며 1300선을 넘나들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3월에만 200원 이상 하락하며 1200원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외평채 발행과 하나은행의 외화표시채권 발행 등 외화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9일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국내경기가 아직 부진에서 못 벗어나고 있지만 일부 지표를 중심으로 그간의 가파른 하강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경기판단지표들도 경기 하락세가 감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서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물가상승을 우려한 한은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한은은 경기가 다시 하강곡선을 그리거나 경기 불황이 장기화 할 경우 또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향후 사용할 카드를 남겨 놓자는 취지도 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도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판단에 동조하고 있다.

송태정 우리금융그룹 연구원은 "최근 들어 경기 선행지수가 개선되고 있고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심리적 안도감이 퍼지고 있어 기준금리를 동결이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최호상 외환은행 연구원도 "경기가 크게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2월 광공업 생산지수가 1월에 비해 개선됐고 물가상승 압력도 있어 기준금리를 올리면 올렸지 내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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