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정동영, 무소속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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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4-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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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탈당 후 공천활동 본격화…민주, 선긋기 통해 로비파장 최소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10일 탈당 한 뒤 4·29 재보선에서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초토화’가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노무현 파문’이 눈사태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정 전 장관 측의 이러한 분위기는 ‘지도부사퇴론’까지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정 전 장관 지지세력인 민주연대 이종걸 공동대표는 9일 “당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당내 주류인 386그룹 친노세력은 정 전 장관 공천배제를 주도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노무현 파문’으로 도덕성에 상처를 입어 4·29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없기에 승부수를 던질 때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 의원은 “‘박연차 게이트’가 터진 이후 민주당과 참여정부가 모두 범죄집단으로 몰리고 있는데 민주당도 100%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재보선 참패는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또 “정세균 대표를 뒷받침하고 있는 세력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계있는 인사들”이라며 “현재 민주당의 중심인 노 전 대통령을 떠받치고 있는 사람들이 물러나고 노 전 대통령의 색깔을 뺀 뒤 새로운 민주당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당 내홍에 고뇌하면서도 여전히 노 전 대통령 파문에 대한 ‘선긋기’로 재보선 파장을 최소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세균 대표 측 관계자는 지도부 총사퇴론에 대해 “논할 가치가 없으며 당을 패배주의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분열을 유도하는 해당행위”라며 “지금은 재보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날 재보선 공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섰다.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에서는 산자부 차관 출신의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에 맞서 GM대우 출신의 홍영표 예비후보를 내세웠다.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집중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전주 덕진은 정 전 장관 대항마로 대북전문가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내세웠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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