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눈은 마음의 등불’이란 문안이 쓰여 있는 이 유묵은 김 추기경이 지난 1986년 서울 방배동 성당 신축기금 마련을 위해 쓴 작품이다.
가로 119cm, 세로 56cm 크기로 쓰여진 이 작품은 당시 김 추기경의 주치의였던 김재호 명동안과병원장이 그동안 소장하고 있다가 이날 서울성모병원에 기증한 것이다.
김 원장은 “눈은 마음의 등불은 신약성서 마태복음 6장에서 착안한 문안으로 마음은 눈으로 나타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고인의 뜻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에 서울성모병원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작품에 담긴 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이어 받아 작품을 소형 사진액자 등으로 다량 제작해 판매할 예정이다. 더불어 그 수익금은 무료개안수술비로 사용키로 했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