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빅4’ 1분기 예상 실적 들여다보니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글로비스’ 등 현대·기아차 그룹 ‘빅4’의 올해 1분기 실적 예상치가 양분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은다.
14일 기준 증권사들의 ‘빅4’ 예상실적 자료를 보면 기아차와 모비스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현대차와 글로비스가 감소 추세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이투자증권은 모비스가 현대차 그룹 4개사 중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매출 2조3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285억원으로 24.4%나 늘어날 것으로 봤다. 기아차는 매출 3조4365억원으로 7.6%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이 1219억원으로 19.6%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현대차는 1분기 매출 6조3146억원, 영업이익 28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3%와 46% 감소 될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비스도 매출 5744억원, 영업이익 281억원으로 각각 17.7%와 15.2% 감소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모비스가 1분기 매출 2조1894억원으로 전년대비 7.6%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3033억원으로 14.5%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영업이익이 각각 1744억원과 1033억원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현대차가 1분기 매출 6조3955억원, 영업이익 2960억원으로 추정했지만, 1분기 기준 현대차의 국내공장 누적판매량이 32만대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1분기 예상실적이 지난해 부터 이어진 글로벌 시장 침체가 반영된 것이어서 제한적이고, 미국 빅3 위기 여파로 2분기 이후에는 긍정적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우증권 박영호 애널리스트는 “현대, 기아차가 1분기 감산을 통해 충분한 재고조정 성과를 거둔 만큼 2분기 부터 주요국 수요 부양책 효과로 완성차 출하실적과 가동률이 두드러지게 회복 반전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GM 등의 파산 이후 구조조정 진행이나 일본 등 경쟁 업체들이 감산을 지속하고 증설을 연기하는 것이 현대차 그룹의 시장지위 강화에 매우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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