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줄었다.
이로써 실업률은 4%대에 진입했고 총 실업자는 100만명을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을 보면 3월 취업자는 231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 19만 5000명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고용사정이 아주 안 좋았던 1999년 3월 (39만명 감소)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 일자리는 1월 10만 3000개, 2월 14만 2000명 감소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다.
감소폭이 점차 커짐에 따라 향후 고용사정의 전망도 어둡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고용지표가 경기지표로는 가장 먼저 나오는 지표"라며 "2월에는 사실 취업자 감소가 더 많아야 하는데 설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3월 감소폭이 기저효과를 제외한, 이른바 '정상'적인 수준이라고 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총 실업자는 95만 2000명으로 '실업자 100만명 시대'에 한층 다가갔다.
4월에는 실업자가 100만명이 넘을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
향후 경기가 계속 나빠지고 고용 지표는 경기를 3개월~6개월 후행하는 성격을 띠고 있어 한동안 실업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취업자수의 감소는 고스란히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6%P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실업률 역시 2006년 2월 4.1%를 기록한 이후 3년1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김종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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