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국제스왑파생상품협회(ISDA) 연례회의에 참석, 중국 경제가 작년 4분기 이미 바닥을 쳤다며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8%에 육박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역대 최저치인 6.1%로, 작년 4분기 증가율인 6.8%보다도 낮은 수치다.
그러나 이 부행장은 "분기별 통계를 볼 때 산업 생산량, 전기 사용량, 교통량 등 여러 면에서 작년 4분기가 실질적인 바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정부의 4조 위안 규모 경기부양책 시행과 은행권의 신규 대출 증가가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은행의 신규 대출은 총 4초5800억 위안으로 지난달에만 1조8900억 위안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이 같은 낙관론에 힘을 더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6%에서 8.3%로, 2010년 전망치를 9%에서 10.9%로 상향조정했다.
헬렌 치아오와 위 송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예상보다 더 확고하고 단호하게 시행되고 있고 국내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은 중국의 경제 회복이 불균등한 점을 언급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6.8%에 그칠 것이라고 종전의 전망치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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