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5일 서울시의 봄축제인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 행사장을 점거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원모(34)씨 등 10명을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서승렬 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이들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 판사는 그러나 이들과 함께 영장이 청구된 정모(33)씨에 대해서는 "집회 참가 여부와 경위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 인멸이나 도망할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원씨 등 11명은 지난 2일 '촛불 1주년' 도심 시위에 참여했다가 서울광장에 설치된 서울시의 봄축제 개막 행사장 무대를 점거해 개막행사가 취소되게 하는 등 불법 시위를 벌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은 이날 행사장 무대 점거현장을 비롯한 시내 시위 현장에서 이들을 포함해 모두 112명을 연행했다.
한편 경찰과 검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서울시내에서 열린 노동절 행사와 촛불 1주년 집회 등에서 모두 22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입건한 시위자 전원을 원칙적으로 기소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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