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계절적으로 4월 말부터 에어컨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는데, 올해는 낮 더위가 계속되면서 이달 들어 가정용 에어컨 수요는 전달 주말 평균보다 3배로 증가하는 등 불황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도 본격적인 에어컨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해 에어컨 시장의 화두는 친환경과 건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트렌드를 감성(Emotion), 친환경(Ecology), 에너지 절약(Energy Saving)의 3E 기술에 건강(Health) 기술을 특화한 '3E-1H'로 제품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하우젠' 에어컨에 공간감지 적외선 센서를 설치해 전기료를 최대 84.5%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공기 중 유해 세균을 없애고 질병, 노화의 원인물질인 활성 산소를 중화하는 전문필터 시스템 '삼선 SPi'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이 첨가되면서 최고급 홈 멀티 모델은 출고가만 400만 원이 넘지만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다음 달에는 보급형 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라며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휘센' 에어컨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 잡은 LG전자는 올해 에어컨 사업 부문을 사업본부로 격상시키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전자는 올해 선보인 2세대 '휘센'을 에어컨에 새로운 생활 가치와 감성을 더했다는 의미를 담은 라이프 컨디셔너라는 컨셉트를 통해 알리고 있다.
인원수와 거리에 따라 바람 방향과 세기를 자동 조절하는 인체 감지 로봇 기능을 적용해 냉방 속도를 높이고 소비 전력은 55%가량 줄였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로봇 청소, 퍼펙트 공기청정 필터, 자동 살균 건조 등 3단계로 구성된 공기청정 시스템도 건강이라는 트렌드에 맞춰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이 단순한 냉방기가 아니라 공기청정기 기능을 더해 여름철에 최적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까지 하게 되면서 시장 트렌드도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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